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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공연人 이야기(인터뷰):25] "어디에 있든 꼭 필요한 배우이고 싶어요" 배우 우찬 by 문화메이븐(라온아토)

No. I025


2016.07.16 @장

with 배우 우찬

사진촬영 :  유슬기

* 내외신문 인터뷰 풀버전입니다.(http://dlvr.it/LvnNdH) *




전작 <난쟁이들>을 통해 많은 관객들에게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알린 배우 우찬. 현재 <알타보이즈>를 통해 더 왕자같은 비주얼로 열정적인 후안을 연기하고 있다. 큰 키에 긴 팔다리로 춤을 추는 그의 모습을 보면 진짜 아이돌같은 착각이 들게 하는 배우 우찬.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Q.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십니까. 85년생 뮤지컬 하고 있는 우찬이란 배우입니다. 반갑습니다.


Q. 배우가 된 계기가 있나요?

어릴 때부터 리더십을 가지고 남들 앞에서 서는 걸 좋아했었어요. 저희 부모님은 그런 성향이 아니셔서 지금도 저를 볼 때마다 누굴 닮았냐고 아직도 물어보세요(웃음). 춤추고 노래하는 것에 되게 관심이 많았어요. 그러다가 고등학교 때 어릴 때부터 영화배우가 꿈이었던 친구가 같이 연기를 해보자고 권유를 했어요. 그 친구랑 연기학원 다니면서 배우의 꿈을 키웠던 것 같아요. 그런 거 있잖아요. 친구 따라 갔다가 정작 그 친구는 안 되고 옆에 따라온 친구가 되는 그런 격, 제가 그런 케이스에요. 같은 대학교를 목표로 배우의 길을 잘 가보자 했는데 정작 원했던 대학은 제가 되고 지금까지 저만 배우를 하고 있어요. 그 친구는 지금 배우가 될 친구들을 가르치고 있고요. 


Q. 그동안 정말 많은 작품에 출연하셨어요. 오래전에 EBS 드라마에도 출연하셨던데요? 

EBS 드라마는 18살에 연기학원에서 보내서 찍은 거예요. <와일드카드>라는 영화도 그렇고요. 그때는 사실 절실함보다는 호기심에 찍었었죠. 그 외에 행사 MC, 리포터, 개그맨 등의 활동을 하면서 내가 정말 해야 될 걸 찾지 못한 채 방황하던 시기가 있었어요. 그러다가 그 당시 소속되어 있던 회사에서 “뮤지컬 할 건데 놀지 말고 그거 해라!” 그래서 셰익스피어의 ‘한 여름 밤의 꿈’을 디스코 버전으로 만든 되게 버라이어티한 뮤지컬 <동키쇼>를 하게 됐어요. 그 작품을 하면서 ‘그래, 맞아. 나 사실 뮤지컬이 너무 하고 싶었었지. 제대로 해볼까?’ 라는 마음이 들어서 그 공연을 끝내고 바로 오디션을 보러 다녔어요. 그 다음에 하게 된 작품이 <그리스>예요. <그리스>에서는 대니, 듀티 빼고는 다 해 봤어요. 제가 그때 24살 이었는데 보통 제 동기들은 이미 군대를 전역한 상태였어요. 그래서 저도 지금 불안해  하지 말고 빨리 군대를 갔다 와서 뮤지컬을 본격적으로 하자는 마음으로 군대를 다녀왔죠. 군대 갔다 와서 지금까지 거의 쉬지 않고 쭉 뮤지컬을 하고 있어요. 

(연극 <식구를 찾아서>에도 출연을 하셨잖아요.) <식구를 찾아서>는 박훈 형이 같이 오디션을 보자고 했어요. 그런데 형은 안 되고 제가 또 된 거예요. 그때 제가 몽이를 했어요. 너무 행복하게 공연을 했었어요. <식구를 찾아서>를 하면서 연기적으로 좀 더 배울 수 있었고 그랬던 계기였던 것 같아요. 제게 배우로서의 자존감도 조금 더 올려주고 더 자극 받게 해준 공연이에요. 

(뮤지컬 <프리실라>를 통해 많은 분들이 배우 우찬을 기억하게 되지 않았나 싶어요.) 저요! 좀 억울한 거 있어요. 제 키가 187cm예요. 187cm인 배우가 엄청 많아요. 그런데 유독 저한테만 자꾸 크다, 크다 하세요. <프리실라>때는 올려다보는 무대 위에서 20cm 힐을 또 신고 제 키가 187cm인데 30cm짜리 터번까지 쓰고 있으니까 LG아트센터 천장이 낮아보였대요, 저 때문에. <프리실라> 공연 보신 분들이 제가 또 나올 줄 알았는데 처음에만 나오고 나오지 않아서 아쉬워 해주셨어요. 그렇게 기억해주셔서 참 감사하죠. <프리실라>는 또 하고 싶은 작품이에요. <프리실라> 배우들이 정말 다 친해요. 공연을 하면서 제가 배우장을 많이 맡아요. <프리실라>는 서로 다들 잘 도와줘서 제일 고생 안했던 작품이기도 해요. 사람을 많이 얻었죠. 

아무래도 저를 가장 많이 알아봐주신 작품은 <난쟁이들>이에요. 초연을 했을 때도 잘 됐는데 그때 못 보신 분들이 너무 많았던 거예요. 그래서 재연이 올라간다는 소식에 엄청 많은 분들이 또 너나할 거 없이 오셨죠. 재연 때 배우들이 좀 더 뻔뻔해졌는데 그럴 수밖에 없어요. 왜냐하면 초연 때는 저조차도 초반에 나오는 마법사 역할을 할 때 엄청 고생했던 역할이에요. 초반에 나와서 관객들을 처음 맞이하는 캐릭터다 보니까 아무런 장치가 없잖아요. 나와서 혼자 나불나불 떠들어야 되니까. 거기에 대해서 제가 자꾸 의심을 하게 되는 거예요. 공연 내내 캐릭터가 분명해지면 좀 편할텐데라는 생각으로 이것저것 시도해봤지만 다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결국에는 자신감이 약간 없는 상태에서 관객들을 맞이하기 시작한 거죠. 무대 위에서 상대 배우와 연기하는 것보다 관객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게 어렵잖아요. 초연 때는 사실 어색했던 부분도 있었고 무엇보다 제 스스로가 자신감이 없다는 사실 조차 깨닫지 못했었어요. 캐릭터에 문제가 있다고만 생각했던 거죠. 그런데 깨닫고 보니 결국엔 자신감 문제더라고요. 그래서 그걸 깨닫고 나서부터는 자신감 있게 하고 싶은 걸 무대에서 표현했어요. 일단 제가 만족이 되니 보는 분들도 편해하시더라고요. 그렇게 해서 재연을 하니까 배우들이 이미 뭐가 좋은지 아니까 완전히 탄력을 받아서 시작을 했어요. 보는 관객들도 더 신나 하셨고 ‘진짜 다들 미쳤다. 이 배우들 정말 어떻게 모았냐,’란 이야기들을 해주셨죠. 초연 멤버들이 사실 정상인 사람들이 없었어요. 그랬기에 가능했던 것 같아요. 



Q. 지금 출연 중인 <알타보이즈>를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레뷰(흥행을 목적으로 노래, 춤 따위를 곁들여 풍자적인 볼거리를 위주로 꾸민 연극)형식의 뮤지컬이면서 다섯 명의 훈훈한 남자 배우들의 긍정적인 모습과 흥겨운 춤과 노래에 도치될 수 있는 카톨릭 내용의 뮤지컬!(웃음)


Q. <알타보이즈>를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요즘 대학로에 쇼뮤지컬이 많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많이 아쉬워하고 있던 찰나 <알타보이즈>가 올라온다는 소식을 듣고 오디션을 열심히 준비했어요. 전 오디션 볼 때 그냥 안보거든요. 거기에 맞게끔 의상과 모든 걸 다 준비해 가서 이미 그 작품을 마치 하고 있는 배우인 것처럼 준비해서 가요. <알타보이즈> 오디션 당시 ‘업 타운 펑크’라는 브루노 마스의 노래도 천주교에 맞게끔 개사도 하고 안무 따로 준비해서 봤어요. 심사위원분들의 반응이 되게 좋았어요. 좋게 봐주셔서 지금 <알타보이즈>를 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해요, 진짜. 요즘 배우들이 이제 다들 탄력을 받아서 무대 위에서 다들 놀고 재밌게 하고 있어요.


Q. <알타보이즈>의 후안은 어떤 인물인가요? 배우 우찬과 비슷한 점은 무엇인가요?

저의 모습이랑 좀 닮은 부분이 있어요. 정말 열정적이고 정열적인 모습들이 정말로 저랑 닮았어요. 이번 후안 같은 경우는 제 실제 성격이 많이 반영 된 것 같아요. 저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배우들도 각자 맡은 캐릭터들에 성격이 많이 반영된 것 같아요. 어떻게 그렇게 캐스팅을 하셨느지 신기할 정도예요. 


Q. 그럼 후안과 다른 부분은요?

일단은 부모님이 살아계신 게 가장 다르죠. 그래서 후안의 에피소드를 연기할 때 마다 그때그때 조금씩 달라요. 정말 부모님이 돌아가셨다고 느껴져서 한숨이 나오면서 슬퍼질 때가 있고 또 어떤 때는 ‘괜찮아, 나도 언젠가는 따라 갈 건데 뭐. 더 열심히 살고 좋게 사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Q. <알타보이즈>에서 특별히 쿵짝이 잘 맞는 멤버가 있나요?

저는 누구 하나 가릴 것 없이 잘 맞...는다기보단 제가 잘 맞춰가는 스타일이에요.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끔. 그리고 지금 제가 배우장이어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기도 하고요. 옛날에는 배우장을 하면서 많이 힘들었었어요. 그런데 배우장을 자주 하다보니까 이제 터득을 했죠. 이제 저도 30대니까요. 20대보다 30대가 더 좋은 것 같아요. 이제 파울이 되지 않는 방법을 어느 정도 아니까. 지금 짧게 짧게 안타를 치고 있긴 한데 언젠간 홈런을 칠 수 있는 그런 시기가 오겠죠. 하지만 너무 일찍 알고 싶진 않아요. 떨어질 때 아프니까.



Q. 공연을 준비하면서 에피소드가 있었다면 소개해주세요. 

다른 멤버들도 안무 이야기 많이 한 것 같은데... 사실 라이선스 공연이라서 안무도 브로드웨이에서 공연 했던 그대로 가져와서 해야 되는데 안무들이 너무 옛날 트렌드라서 요즘 관객들의 눈높이에 맞춰 안무 감독님께서 바꿔 주셨어요. 그런데 바뀐 안무를 처음 딱 봤는데 ‘와, 이걸 어떻게 춰, 아니, 출 순 있다. 추는데 우리가 그 음역대에 화성을 맞추지??’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연습 진짜 죽어라 했어요. 특히 한근이 형이 정말 열심히 연습했어요, 정말로. 동생들인 저희가 부끄러울 정도로 많이 연습 하셨어요. 지금은 정말 많이 실력이 늘었죠. 

(배우님은 잘 추시잖아요.) 저는 제 키에 그렇게 추니까 잘 춰 보이는 것도 있을 거예요. 원래 키 큰 사람들이 몸을 잘 못써요. 

‘Rhythm in me'를 가장 먼저 연습했어요. 그래서 배우들 몇 명 남아서 “우리가 어찌됐든 공연 때는 이춤을 추면서 노래를 해야 하니 춤추면서 노래까지 해보자.”했죠. 가사도 외울겸. 그래서 세 번 연속으로 하고 한 번 쉬고 다섯 사이클 해보자 했는데 세 번밖에 못 돌았어요. 너- 무 힘들어가지고. 진짜! 너무 힘든 거예요. 일단 숨이 차는데 노래를 하려고 하니까 숨이 차는 게 배가 되니까 너무 힘들더라고요. 그렇게 연습을 했었던 적도 있었죠. 

전 개인적으로 웃겼던 게 잠깐 혼자 화장실 갔다가 손 씻고 물 한잔 마시고 들어오면... 군대 생활관 느낌이 나요(웃음). 전 지금도 군대 같아요. 한근이 형이 이제 말년 병장, 역산이형, 창용이 형, 대현이 형이 병장, 제가 실세인 분대장, 그리고 나머지가 일병, 이등병들. 군대 같은 느낌이 너무 많이 나요. 왜냐면 남자들만 우루루 있는 뮤지컬이 너무 오랜만이라(웃음). 그래서 웃긴 일도 있었어요. 저희 스텝들이 다 여자들이었는데 맨일 보는 얼굴이잖아요. 그러다가 연습실에 멤버들 여자 지인들이 응원차 연습실에 놀러오면 남자들이 분위기가 삭- 바뀌는거예요. 갑자기 안 보던 거울을 보기 시작하고 누군 섬유탈취제도 뿌리기도 하고요. 그래서 그 모습이 포착이 돼서 연출님 이하 스텝분들이 “이야, 진짜 너무들 하네. 섭섭하다. 우리가 그렇게 잘해줬는데 낯선 여자 왔다고 이렇게 다들 표정이 바뀌나?”하며 섭섭함을 토로하기도 했었어요.(웃음)

공연 중에도 에피소드가 있었어요. 저희가 고백의 시간 시작할 때 “사연 넣으신 분 있으신가요?”하면서 바람을 잡잖아요. 앞자리에 부부가 계셨는데 여성분이 넣었다고 하시는 거예요. “어떤 내용인가요? 저희가 한 번 들어볼 수 있을까요?” 했는데 5분 가량을 이야기 하시더라고요. 5분이면 되게 길잖아요. 하지만 너무 진지하게 이야기를 하셔서 끊을 수가 없었어요. 같이 오신 남편분의 고개는 점점 내려가고(웃음). 그래서 멤버들이 다 쪼그려 앉아서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그런데 다른 관객 분들도 다들 경청을 해주시는 거예요. 그 분 덕에 오히려 공연 분위기가 더 좋았어요.


Q. 원래 종교가 있으신가요?

천주교예요. 그래서 개인적으론 더 의미도 있어요. 하지만 공연을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정말 종교는 상관없는 것 같아요. <알타보이즈>에 나오는 친구 5명이 각기 다른 개성으로써 만난 사람들이잖아요. 그들이 하나로 된 매개체가 종교일 뿐이에요. 우리 배우들은 다 종교가 달라요. 카톡릭도 있고 개신교도 있고 무교도 있어요. 하지만 저희는 <알타보이즈>란 공연으로 하나가 된 거죠. 알타보이즈의 멤버들처럼요. 


Q. 관객에게 소개하고 싶은 <알타보이즈>의 포인트가 있나요?

저는 제일 좋아하는 넘버가 마크가 부르는 ‘에피파니’예요. 마크가 성소수자이긴 하지만 가사를 잘 들어보면 성소수자들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마음에 아픔이 있거나 때론 말하지 못했던 비밀이 있는, 그런 결점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마음을 쓰다듬어주는 곡이잖아요. 마음의 상처가 없는 사람은 없잖아요. 분명 다들 하나씩은 가지고 있을 거예요. 그래서 그 노래에 대한 가사를 관객 분들이 주의깊게 잘 들어주시면 좋지않을까란 생각을 항상 해요. 가슴으로 느껴주시면 좋겠어요. 

그리고 다섯 명이 하나처럼 보이는 게 좋아요. 저 후안으로서는 사실 크게 욕심은 없어요. 진짜로. 마지막에 ‘I believe'를 다 같이 손잡고 있을 때 저희가 하나로 느껴지면 좋겠어요. 



Q. 꼭 해보고 싶은 작품이나 캐릭터가 있나요?

예전에 제가 <헤드윅>을 꼭 하고 싶었어요. 제가 약간 센서티브 하고 등치에 맞지 않는 행동들을 가끔씩 하기도 해요(웃음). 그런 모습이 제 안에 있는 걸 아니까요. <헤드윅> 넘버도 너무 좋고 드라마도 배우라면 사실 끌릴만한 이야기죠.그래서 <헤드윅> 같은 걸 해보고 싶었었는데 지금은 사실 특별히 ‘이 작품을 하고 싶다.’는 건 없어요. ‘저 작품 무조건 하고 싶다.’가 아니라 어떤 역할을 하더라도 완벽하게 혹은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더 커요. 저의 정체성이 배우이기 때문에 일관적으로 한 면의 모습만 보여주기보다는 다양한 변신을 하고 싶어요. 그때그때 필요한 모습으로 남고 싶어요. 주어졌을 때 거기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는 게 목표예요.


Q. 롤모델로 삼고 있는 배우가 있나요? 

2008년에 <판타스틱스>를 김태한 형이랑 같이 했었어요. 태한이 형은 무대 위에 있을 때 정말 배우 같아요. 태한이 형이 춤, 노래. 연기가 다 되시는 배우예요. 태한이 형 같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사실 지금도 제가 무서워하거든요. 저한테 무섭게 하신 건 아닌데 너무 존경하고 학교 선배이시기도 하다 보니 여전히 제겐 어려운 선배님이에요. 지금도 길거리에서 만나면 움찔해요(웃음). 태한이 형은 어디에 가도 늘 배우로서 좋은 이야기만 들리니까요. 저도 태한이 형처럼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Q. 배우 우찬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군대에서 제 마지막에 목표가 서른 살에 어떤 시상식이든 노미네이트가 되는 것이었어요. 하지만 그 꿈은 이미 물 건너갔고(웃음). 솔직히 모르겠어요. 뮤지컬은 제가 좋아하는 장르이긴 하지만 뮤지컬만 하고 싶지 않거든요. 앞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어느 자리를 가든, 어느 환경에 있든 간에 꼭 필요한 배우이고 싶어요. 저의 장점이자 단점일 수 있는 게 다 조금씩 해요. 뭔가 하나 특출나게 잘 하는 게 없어요. 대신 다 조금씩 할 줄 알아요. 2-30%정도? 하지만 배우로서 그게 더 좋은 것 같아요.


Q. 인간 이경욱(우찬 배우의 본명)으로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진지)로또 됐으면 좋겠어요.(웃음) 이경욱으로서는 가늘고 길게 갔으면 좋겠어요. 무대 위가 됐든 어디가 됐든 간에. 어릴 때는 꿈만 있어서 ‘대한민국에서 영향력 있는 배우가 되자.’가 목표였었는데 세상에 나와 부딪혀보니 다 내 뜻대로 되는 건 없구나라는 걸 깨달았죠. 그냥 행복하게 배우 생활 오래 했으면 좋겠어요. 얼마 전에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  봤어요. 이순재 선생님이 나오시잖아요. 그 연세에도 로맨스 하시고 코믹도 하시고 무대에 서시기도 하고. ‘나도 저 나이가 되도 연기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봤죠. 일단 그렇게 되려면 건강해야겠죠(웃음)



'무르익었다.'

배우 우찬과 인터뷰를 하면서 느낀 것이다.

배우로서도 사람으로서도 참 무르익은 사람이다.

그런 그의 모습은 무대를 통해 표현된다.

후안의 섹시하고 열정적인 모습부터 부모를 잃은 아픔까지 

아주 짧은 시간에 표현해내야함에도 훌륭하게 관객들을 이해시킨다.

어느 작품에서든 자신의 자리에서 조화로움을 보여주고 싶다는 그. 

배우 우찬의 나이는 지금 '열정적인 나이'이다.